어울리는 사람과 말이 닮아 간다.

이야기 하나.

여자친구가 '짜증나'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. 저는 이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. 거의 하지 않습니다. 어느날 이었습니다. 프로젝트가 갑자기 이상한 방향으로 진행되더니 상황이 아주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. 시간은 없고, 도달해야 할 목표만 보일 뿐이고 몇몇 문제 팀원은 말도 안 듣습니다. 그때 였습니다. 저도 모르게, '아, 짜증나네' 라는 말이 툭 튀어 나왔습니다. 그러고 나서 속으로 뜨끔했습니다. 말이 머리에서 나간게 아니라, 느낌에서 나갔습니다.

이야기 둘.

사람이 하는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'의사소통'은 상당히 중요합니다.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많이들 부릅니다. 제가 몸 담고 있는 영역은 특히나 설명하고 설득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. 그래서 더욱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합니다. 이 의사소통 과정에서 주변인들이 많이 쓰는 낱말이 있습니다. '실제로', '사실은' 이 두 개 입니다. 말인 즉, 내가 하는 말이 실제가 아니며, 사실이 아니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게 되지요. 그런데, 요즘 저도 모르게 이 말이 툭툭 튀어 나옵니다. 의사소통에 불필요한 단어라 생각하여 되도록이면 자제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. 그렇게 생각하지만 고치기 어렵군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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덧글

  • 골룸 2009/10/24 01:03 # 답글

    저도 '사실은' 이 말을 너무 자주하네요. 고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안됩니다.
  • 이상훈 2009/10/24 10:17 #

    *사실은* 말 버릇을 고치기 힘들죠. *실제로*는 필요한 말들 일지도 모릅니다. 그러니 *실제* 적절히 사용하면 좋겠습니다. =)
  • 카에 2009/11/05 11:41 # 답글

    네. "어울리는 사람과 말이 닮아간다."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.

    어울리는 사람과 생각이 닮아가기도 하지요.
  • 이상훈 2009/11/05 17:32 #

   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부모님들이 말씀이 진리였군요.. ㅠ_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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